이 날 역시 안개가 잔뜩 끼고 흐렸다. 전 날 밤엔 또 눈이 내렸다. 전 날 EMS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체국에 가서 직접 찾아와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길이 얼어있기 때문에 꽤 힘든 여정이었다. 우체국은 내가 사는 nordanvag와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본 설원. 정말 눈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우체국은 굉장히 소규모였는데 고대 우체국 규모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짐을 찾는데 도저히옮길 방법이 없었다. 박스가 무려 두개. 옷과 이불박스였다. 그래서 그냥 다시 택배를 집으로내는걸 신청했는데 가격이 250 SEK. 직원이 내 집까지 택시타면 100 SEK도 안나오니까 택시를 타라고 조언했다. 택시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나 묻자 이 곳은 콜택시가 주류라고 한다. 번호를 받아 전화해봤는데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는 곳이 몇 군데 없었다. 겨우 택시를 불러서 힘들게 집까지 왔다. (직접 찾을 때 여권이 있어야한다.)

 이쯤되니 초기의 적응기간이 참 너무나도 싫어졌다. 바보가 된 기분이랄까.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잘하지만 스웨덴어도 빨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단어와 철자가 비슷한 스웨덴어 단어는 대충 알 수 있지만 그 외의 것은 알아볼 수 없으니, 회화는 영어로 한다해도 글을 못읽으니 너무 답답했다. 

 내가 보낸 EMS 박스가 하나 더 있는데 다음주에 개강하고나면 또 우체국가서 찾아와야 될 걸 생각하니 한 숨이 나왔다. 그래도 크기가 상대적으론 작아서 뭐 어떻게든 해결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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