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였나.. 10일전이었나.. 아무튼 언젠가 -_-; 덴마크 코펜하겐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총 소요 경비는 가는데 2만원 오는데 2만원가량 해서 약 4만~5만원 정도 들었네요. 코펜하겐에서는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최적의 루트를 위해 구글맵을 이용해서 최단거리 루트를 짰습니다. 구글맵을 이용하면 지도대로만 따라가면 관광지가 차례대로 나오니까 정말 편해요.

어차피 몇번이고 다시 갈 수 있는 곳이니까 최대한 해 지기전에 중요한 곳만 보고 돌아가자.. 라는 맘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의외로 관광이 빨리 끝나서 몇군데 더 봐도 될 뻔 했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스웨덴에 살고 있어서 자주 갈 수 있는거에요! 



Osterport st에서 출발해서 (Kastellet)인어공주상 -> 아멜리엔보르그 궁전 - > 뉘하운 운하 -> 크리스티안보그 궁전 -> 티볼리 광장,티볼리 공원 -> Norreport st로 짰습니다. 

코펜하겐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시면 기차역으로 금방 갈 수 있어요! 


 코펜하겐으로 가기전에 역 모습 한 컷.


 일반석을 끊었는데 어리석게도 짐칸(짐 있는 승객을 위한 칸. 사진에 보이지요? )에 앉아 갔습니다. 저는 저 뒤에 보이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기차 객석이 이 나라에서는 일등석인줄 알았습니다.. 돌아올 땐 제대로 앉아왔답니다.. 50분만에 코펜하겐 도착!


 가기전에 덴마크 건축양식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스웨덴 건축 양식과 비교해보니 뭐가 다른지 알 것도 같습니다. 제 추측으론 덴마크 건물들은 사각형 모양의 창문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는거 같습니다. 스웨덴 건물들은 창문이 좀 우아하다고 해야할까요.. 덴마크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지도 않습니다.  뭐 이건 그냥 느낌만으로 추측한겁니다.



 겨울이라서 관광객이 없고, 북유럽 자체가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이라 정말 한산했습니다. 


 인어공주상을 향해 가는길입니다.


다리 위에서 찍어본 코펜하겐역의 모습. 제가 살던 한국 고향에도 저런 큰 철길이 있었는데, 철도 모습은 어디나 다 비슷비슷하네요.


 여긴 사실 방문할 계획이 없었는데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별 모양의 섬이라니. 관광지? 공원? 모양으로 봐선 인공적으로 만든건데.. 정체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들어가보았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왕의 문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이때부터 슬슬 느낌이 왔다가


 문이 의외로 길다는 사실에 점점 엄습해오는 그 무언가를 느끼며.


 얼어있는 강의 모습과


대포를 보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긴 요새였습니다. 출구가 두곳인가? 밖에 없는 요새였습니다. 찾아보니 17세기에 만들어진 방어요새라고 하네요.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공원정도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조깅하는 사람, 산보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이곳의 명치인 Kastellet 의 뜻이 요새 라고 하네요. 



 몇 인치 포일까요.. 모양새로 봐선 나폴레옹 시대 이전의 것을 본 뜬거 같은데요. 아는게 별로 없어서.. ^_^; 


 포의 시선으로 보는 요새 밖.. 




 요새를 한바퀴 도는데 인어공주상이 보여서 내려가려 했더니 요새답게 출구가 없어서 다시 빙~ 돌아 나갔습니다. 인어공주상 근처에 있는 여신상인데 설명이 없어서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인어공주상이 있는 해안가입니다. 선착장 인근은 물이 얼어있지만 다른 곳은 녹아있습니다. 노르웨이 베르겐도 부동항인데 설마 코펜하겐이 부동항이 아니겠어요?


 듣던대로 인어공주상은 정말 조그마했습니다. 관광도 저 포함 3명밖에 없어서 괜찮은 사진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타이머 맞춰두고 인어공주와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겨울철에 확실히 좋더군요. 여름이었다면 타이머로 혼자 촬영하는건 다른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민폐였겠지요. 

 벤치에 앉아서 한 동안 쉬었습니다. 평온한 기분을 한 동안 만끽하고 일어났습니다. 근처에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을 데리고 나와 야외수업을 하는데, 덴마크도 그렇고 스웨덴도 그렇고 아이들을 정말 추위에 강하게 키웁니다.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실내로 피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정반대인거 같아요.


 덴마크 전 국왕의 동상입니다. 새똥 폭탄을 맞은 모습이 좀 애처롭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교회. 유럽 교회들은 외부 모습은 다 제각각인데 안을 열어보면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쭉~ 걸어가다 보니 아말리엔보그 궁전이 나옵니다. 겨울은 관광 비수기라서 각종 보수공사가 많이 이뤄지는데요, 이곳에선 중앙 동상 부근 보수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궁전 내부는 들어가볼 수 없구요 근위대 퍼레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분 간격으로 하는지 그런거 안알아보고 갔고, 애초에 생각도 없었는데 재수가 좋아서 도착한지 3분 여만에 퍼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통제속에 진행됩니다.


 이건 퍼레이드 끝무렵 사진인데요, 앞에 깃발을 들고 건물안으로 들어가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진행되서요. 


 음악과 함께라 더 즐겁습니다. 아, 이곳에서 주의점은 근위병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근위대 중 특정 구역에 서 있는 병사와는 찍을 수 없습니다. 다가가려고 하기만 해도 경찰이 고함을 치면서 제지하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 번 퇴짜를 맞고 다른 쪽 근위병과 사진촬영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근위병은 사진을 찍던 앞에서 뭘 하던 정면만을 응시하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궁전을 빠져나와 쭉 가다가 도착한 뉘하운 항구입니다. 이 근처 건물은 유독 형형색색이더군요. 사진에 보세요! 색깔이 참 알록달록하지요? 



 이것저것 찍고 배 앞에 서서 기념촬영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길가에 있던 엔틱 상점! 쇼윈도에 보이는건 바이올린용 목재라고 해야되나요..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Oliver Antik이라는 가게였습니다.


 이것도 신기했습니다. 이 지하로 통하는 문은 저는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에서만 봤거든요. 


 덴마크 은행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나 다른 아시아 국가처럼 거리가 요란하지 않습니다. 그냥 옛 건물에 글자 몇개 세겨놓는게 다입니다. 건축양식의 통일,간판의 간소 및 최소화가 도시미관을 정말 아름답게 해주는데요.. 건축 양식은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적 특성상 어렵지만 간판 문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간판 문제는 오래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지적되오던 건데,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간소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안그런 곳이 더 많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인상은 전혀 받을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아! 여행갔다온지 10일가량 지나고 쓰는 글이라 누구인지 잊어버렸습니다..


 크리스티안보그 입니다.  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아말리엔보그 와는 다르게 주차되어 있는 차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요. 아! 그리고 여기 바로 옆에 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전 월요일날 가서 휴관이라 못들어갔지만 화~일은 개관합니다!


 

 정원이 황량하네요. 바닥이 그냥 흙인거 봐서는 봄에도 잔디가 아니라 그냥 흙바닥일까요?
흙바닥 한가운데의 분수를 어울리지 않는데 말이지요..


 크기가 굉장합니다. 


 가다가 발견한 도미노피자! 이곳에도 배달서비스가 존재하는군요. 제가 사는 스웨덴에는 홈 딜리버리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덴마크의 2차대전 영웅 Anders Lassen의 흉상입니다. 1940년에 영국군에 입대해서 독일 제 3제국에 대항해 싸우다 1945년 작전중 전사했습니다. 자신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전 성공과 동료들을 위해 호송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티볼리 광장입니다. 여기 쯤오니 피곤하더군요. 도보여행의 단점인가 봅니다. 예전에 도쿄를 일주일정도 갔었는데 3일쯤부터는 너무 힘들어서 친구와 긴자의 백화점 지하에 멍하니 앉아서 두시간 가량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도쿄때처럼 여름에 간게 아니라 상대적으론 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피곤하긴 피곤해서 그냥 지나치면서 보고 바로 역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Norreport역. 코펜하겐 중앙역의 남쪽역입니다. 저의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두시간 가량 걸렸던거 같습니다. 역 북쪽으로는 전혀 가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시 올 때는 북쪽의 다른 관광지도 방문해야겠습니다. 

아! 스웨덴이나 여기나 기차 티켓 끊을 때 카드만 받는거 같더군요. 무인티켓발행기가 있는데 현금을 넣을 수 있는 곳이 없어보였어요. 저는 스웨덴 은행인 SEB에서 발급한 마에스트로 카드(유럽 체크카드)가 있어서 별 문제 없었는데 만약 그냥 한국에서 여행오시는거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던가(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VISA마크가 붙어있는 한국카드를 가져오는게 좋을거 같아요.. 음.. 인포를 통해서 현금으로 티켓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안찾아봐서..

궁금하신거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_^;

  
 나리타에서 입국수속을 하는데 내 수화물이 문제가 됐다. 인천에서 나리타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수화물 제한이 20kg라도 25kg까지는 눈감아주는데, 나는 31kg였기 때문에 6kg 초과에 해당하는 금액을 냈다. 이때 태그를 코펜하겐까지 한 번에 다 붙여서 돈을 모두 지불했는데 나리타에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가는 건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였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항공에서 요금을 11kg 초과한 금액을 요구하려 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분명히 아시아나 담당자에게 들었기 때문에 부과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인천에서 한 번에 돈을 모두 지불했다. 는 이야기를 반복하여 무사히 6kg 초과 금액만 지불한 그대로 징을 코펜하겐까지 옮길 수 있었다.

 나리타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약 11시간을 가량을 날아갔다. 장거리 비행, 아니 기차나 버스 혹은 그 어떤 수단을 통틀어서 5시간이 넘어가는 이동을 한 적은 처음이었다. 예전에 수학여행 때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배를 타고 돌아왔는데 배는 매우 커서 그냥 호텔 느낌이었으니 패스.. 비행기 옆자리엔 목사님이 타고 계셨는데 정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약간 개혁파 성향의 목사님이라서 기독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확실히 목사가 사람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말을 하는 것도 잘하고 들어주는 것도 잘했다. 

 코펜하겐에서는 삽질로 불필요한 지출을 남발했는데 첫째는 숙소를 찾아갈 때 택시를 이용한 것이다. 덴마크 택시는 거의 2초에 1 dkk씩 요금이 올라가서 몇 분 안탔는데 요금이 300 dkk를 넘어갔다;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6만원 정도.. 내 숙박 요금이 375 dkk였는데! 게다가 나는 내 숙소가 호텔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아파트의 일반 가정집이었다. 홈 스텡였던 것이다. 어쩐지 가격이 싸더라; 그 다음 날 어떻게 기차를 타야될 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페이스북에 급 도움을 요청해서 무사히 공항에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코펜하겐 공항은 시내 중심가에서 지하철로 30분도 안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가까웠다.


엘리베이터 문이 나무로 되어잇다. 물론 저 문을 열어서 나오는 진짜 엘리베이터 문은 쇠.


코펜하겐 드로닝겐스의 아파트 단지 모습.



하룻밤을 묶었던 덴마크 가정집의 작은 방. 사진엔 안나와있는데 반대편엔 소파,책상,의자,tv,옷장이 있다.


  기차는 한 번에 룬드까지 갔는데 내리니 도우미 학생들이 나와 길 안내도 해주고 셔틀버스도 태워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열쇠를 받고 집에 갔는데 방 크기에 놀라고 엄청난 방음, 단열 성능에 감동했다. 게다가 기존에 살던 학생이 생활필수품 들을 놔두고 가서 정말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방학하고 나선 새벽 4~5시 경에 자서 12시쯤에 일어나는게 일상이 되었는데 여기가 한국이랑 시차가 -8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떻게 하다보니 나는 미리 시차적응 훈련을 한 셈이 됐다. ..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시간으로 초저녁쯤에 잠깐만 쉬어야지 하곤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5시간이 흘러있었다; 그래서 아직 멀었구나 싶어서 다시 또 자서 12시간은 잤다.
 

 오늘은 오전 10시에 general information meeting이 있는데 lth 건물을 못찾아서 엄청난 시간을 방황하다가 겨우 찾았다. 이미 오전껀 놓쳐서 오후껄 들어야 한다. 집에서 lth '근처'로 가는 버스 분위기가 얼마나 웃겼냐면 모두가 lth를 가는데 어디서 내려야될 지 모르니까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누가 중간에 내리니까 우르르르 내렸다가 여기 아니라는거 알곤 다시 우르르르 타고 -_-; 내가 길을 잃은 이유는 문 앞에 있어서 lth 근처에서 내렸을 때 선두가 되는 바람에 그냥 직진했더니 어느새 나 혼자 눈 길을 걷고 있었다.

 계속 눈 속을 헤매다가 ICA라는 이름의 슈퍼마켓을 발견해서 들어가서 빵을 사먹었다. 휴대폰은 배터리가 다 되서 현재 위치도 모르겠고.. 지도를 봐도 모르겠고. 덴마크도 그렇지만 스웨덴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간판때문에 건물이 정말 지저분하고 건물들 모양도 다 제각각이라서 건물 찾기가 쉽다. 하지만 이곳 북유럽은 건물 양식이 요즘 지은 것이라 해도 어지간해서느 건축 양식이 15~17세기(아마도..) 분위기다. 언뜻 보기엔 모두 똑같은 건물처럼 보인다. 그래서 건물만으론 구분하기 힘들고 거리 이름에 의존해야되는데 철저하게 계획도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거점건물 위주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우리나라 식의 길찾기는 불가능했다. 

 지금은 도서관에 있는데 조별모임하고 그런건 뭐 우리학교나 여기나 다 똑같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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