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블로그나 글같은거 쭉 보다가 의문이 생겼다. 교환학생오면 영어 실력이 느나? 직접 격어본 바, 다른 사람들 사례를 종합해보면 영어회화 실력이 안된 상태에서 오면 다른 애들이랑 말이 안통하기 때문에 도태되서(다른 애들이 영어선생님이 아니니까) 결국 대화를 안하게되고 그래서 실력이 안늘고, 영어회화가 되는 상태에서 오면 그냥 대화하다 그걸로 끝. 뭐 이 두 가지같다.

 일단 여기 교환온 애들 중에 영어가 미숙한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는데, 토플이나 ielts에 회화시험이 있으니까 당연한거 같기도 하고. 근데 우리나라 애들중에 외국 애들이랑 수다떠는게 안되서 힘들다, 외국애들이 나한테 봉사해주는 느낌이다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럼 어떻게 회화시험을 통과한거지? 의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교환학생은 어학연수가 아닌데 영어 실력 향상을 기대하고 오는건 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살아보니 영어를 사용하는거지 배우는건 아닌거 같다. 영어 배워보겠답시고 고의적으로 한국사람 배척하는 애들도 있는거 같고. 어떤 애들은 회화 안되서 다른 나라 애들이랑 못 어울리니까 한국인들끼리만 놀다가 한국어실력만 늘어서 돌아가기도 하고. 

 다른 블로그 보다가 느낀건데, 참 여자애들은 대체적으로 요란한거 같다. 스웨덴 저 어디 동네로 교환학생간 여자애 블로그를 봤는데, ICA 마트에 장보러간 이야기와 기숙사 이야기를 올렸다. 근데 내용이 "이건 소시지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멋 요건 스웨덴 빵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엽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 뇨자라긬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옆방 미국 남자애 너무 잘생겼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피커 크게 트는거 빼곸ㅋㅋ 아앜ㅋ 눈이 호강한닼ㅋㅋㅋㅋ" 뭐 이런식... -_-;

 유투브 어느 댓글에서 누군가가 "동양인들은 모든 것의 사진이 필요하다."라고 정말 사소한거 까지 사진을 찍는 동양인들에 대해 비꼰건지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는건지 뭔지 모를 코멘트를 남겼는데, 저런 애가 딱 그런 부류 아닐까. 같이 지내게 되면 완전 웃길거 같다.
장보러 갔는데 내가 민망해서 장바구니 엎고 달아날듯.. 옆에선 계속 사진찍어대고 있고.

 귀국 한달을 남기고 이것저것 정리를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 중 하나는 유학이란게 한 번쯤은 해볼만한 데 두 번은 좀 아니다.. 뭐 이런 생각? 내일은 진짜 아침부터 공부해야지. 오늘은 텀하느라 시간을 너무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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