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병원에는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대학병원,보건소,사설 클리닉 학교내 자체 클리닉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체 클리닉은 우리나라 학교에도 있듯이 정신적인 고민 상담같은 부분에 치중해있기 때문에 질병치료를 위한 목적으론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이나 보건소,사설 클리닉을 이용해야 되는데 사설 클리닉은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대기시간이 몇 주 소요된다는걸 보아 주치의가 없으면 의사 얼굴보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대학병원은 우리나라에서도 1차의료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접촉해야될 곳은 보건소입니다. 보건소는 지역별로 여러군데 있으면 가까운데로 가시면 되는데, 가기전에 사전 연락해야합니다. 예약은 전화로 할 수 있고, 꼭 아침 8시에 하셔야 합니다.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드리자면 8시 30분에 전화했더니 대기시간이 1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담당자와 통화하기 전까지 안내전화가 스웨덴어로 나오는데 스웨덴어를 조금이라도 모른다면 좀 애를 먹으실 겁니다.

 담당자와 통화가 되면 누군데 어디가 안좋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면 담당자가 언제 다시 전화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날짜를 기다립니다. 그 날짜가 간호사가 다시 전화를 주는데 여기서 진료 날짜와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다시 진료 날짜를 기다립니다. -_-;

 진료 날짜의 해당 시간이 되면 보건소를 찾아가면 되는데, 여기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접수창구에 가서 방문했다는 접수를 하고 요금계산을 하고 기다리면 드디어 의사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비용은 1년이상 체류하는 사람에겐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므로 1년에 900SEK(우리나라돈 15만원정도)이 넘지 않고, 그 이상되면 모두 무료입니다. 1년 미만 체류하면 저 같은 교환학생의 경우 의사 얼굴만 보는데 약 30만원 가량을 지불해야합니다. 스웨덴에 오기전에 유학생보험을 가입해놓지 않았다면 진료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또한 보험금이 일단 자기 돈으로 지불하고 귀국후에 환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통장에 돈이 여유있게 있어야 합니다.

 사고를 당해서 출혈이 심하거나 한 경우에는 대학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 진료비용은 40만원정도고 여기서 추가 진료를 할 때마다 20만원 이상씩 꼬박꼬박 나갑니다. 그래서, 주민증이 있어도 어차피 15만원까지는 진료비가 나가기 때문에 그냥 머무는동안 안아프고 건강하게 있는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저 개인적인 소견으론 무료인데 의사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든 스웨덴보다는, 그냥 내 돈내고 내가 가고 싶은 시간에 빠르게 병원을 오갈 수 있는 우리나라가 훨씬 좋았습니다. 큰 돈이 들어가는 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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