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를 보낼 때 조심해야될 부분이 관세입니다. 관세는 우체국의 소관이 아니라 세관청의 소관이기 때문에 우체국이 아닌 세관청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종종 EMS를 보냈을 때 부당한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에, 이를 환급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한국에서 카메라 삼각대를 보냈는데, 가격을 15만원이라고 적었는데 세금이 50만원이 나와습니다. -_-;

 스웨덴의 행정처리 인프라가 한국에 비해 낙후되어있기 때문에 이메일,전화,방문 모두 안통합니다. 환급을 받기 위한다면 세관 홈페이지인 http://www.tullverket.se/ 을 참고하시고 Contact Us (영문페이지가 있습니다.) 에 있는 스톡홀름 사무실 주소로 편지를 보내셔야 합니다.

 편지를 쓸 때는 자신이 누구인지, 편지를 쓰게 된 경위, 왜 관세가 잘못부과되었는지 설명하셔야 합니다. 물론 편지는 반드시 손으로 써야합니다. 스웨덴어가 아닌 영어로 써도 되구요. 편지 내용에 스웨덴은행 계좌와 집 주소를 적어주세요.

 또한 보낼 때 편지봉투안에 ems 택배송장,관세부과 종이 등도 반드시 함께 첨부하여야 합니다. 이 때 송장과 관세용지는 복사해서 따로 보관해주세요.

처리되는데는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이주일이 넘게 걸릴 수 있는데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전화로 문의해봐야 합니다. 전화를 하셔서 0번을 누르면 교환수가 받는데, 관세환급문제로 전화했다고 하면 담당자를 바꿔 줍니다.

 통장번호를 기입했다면 돈이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고, 집주소만 적어보냈다면 집 우편으로 지로용지 비슷한게 날아옵니다. 이걸 아무 은행이나 가져가면 현금으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1. 스톡홀름으로 편지와 송장,관세용지를 모두 보낸다.
2. 환급받기를 기다린다.

끝입니다. 저의 경우 한달이 넘어도 연락이 없었을 때 이메일로 문의했는데 더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두달이 넘었을 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전화로 따졌는데 알고보니 주소누락으로 지급이 정지되어있었습니다. 담당자와 통화 후에 즉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세 부과가 잘못된 건 스웨덴측의 잘못이지만 그 어떤 사과같은걸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돈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바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실 때 대기시간 1시간이 빈 말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 8시가 되자마자 전화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전화했을 때 관세부과번호를 요구하는데 저는 당황하고, 급하게 보내느라 따로 적어두지 않아서 한참 고생했었습니다. 이 경우에 ems송장번호를 안다면 우체국에 전화해서 관세부과번호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저는 관세 돌려받기까지 전화 수십번 하면서 꽤 고통스런 -_-; 시간을 보냈는데 글로 쓰니 참 별거 아니네요. 부디 저처럼 고생하는 분이 없길 기원합니다.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덴 휴대폰 개통하기  (1) 2011.06.29
스웨덴 병원 이용하기  (0) 2011.06.12
스웨덴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  (2) 2011.04.08
스웨덴 ICA 이용하기  (0) 2011.02.05
스웨덴 은행 계좌 개설하기  (0) 2011.01.16

 이 날 역시 안개가 잔뜩 끼고 흐렸다. 전 날 밤엔 또 눈이 내렸다. 전 날 EMS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체국에 가서 직접 찾아와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길이 얼어있기 때문에 꽤 힘든 여정이었다. 우체국은 내가 사는 nordanvag와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본 설원. 정말 눈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우체국은 굉장히 소규모였는데 고대 우체국 규모라고 하면 이해하려나? 짐을 찾는데 도저히옮길 방법이 없었다. 박스가 무려 두개. 옷과 이불박스였다. 그래서 그냥 다시 택배를 집으로내는걸 신청했는데 가격이 250 SEK. 직원이 내 집까지 택시타면 100 SEK도 안나오니까 택시를 타라고 조언했다. 택시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나 묻자 이 곳은 콜택시가 주류라고 한다. 번호를 받아 전화해봤는데 상담원에게 바로 연결되는 곳이 몇 군데 없었다. 겨우 택시를 불러서 힘들게 집까지 왔다. (직접 찾을 때 여권이 있어야한다.)

 이쯤되니 초기의 적응기간이 참 너무나도 싫어졌다. 바보가 된 기분이랄까. 그리고 이 곳 사람들은 모두 영어를 잘하지만 스웨덴어도 빨리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단어와 철자가 비슷한 스웨덴어 단어는 대충 알 수 있지만 그 외의 것은 알아볼 수 없으니, 회화는 영어로 한다해도 글을 못읽으니 너무 답답했다. 

 내가 보낸 EMS 박스가 하나 더 있는데 다음주에 개강하고나면 또 우체국가서 찾아와야 될 걸 생각하니 한 숨이 나왔다. 그래도 크기가 상대적으론 작아서 뭐 어떻게든 해결될거라 생각한다. 




'스웨덴 유학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0120 목요일  (0) 2011.01.21
개강 전 주  (0) 2011.01.19
Lund University 2011 spring 오리엔테이션  (0) 2011.01.15
스웨덴 룬드 가기  (0) 2011.01.12
도쿄 나리타.  (0) 2011.01.10

+ Recent posts